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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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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해요. 괜찮으세요?”
‘아아, 숨을 쉴 수가 없어. 코뼈가 부러진 걸까? 대체 무슨 테러를 당한 거지?’
두 달 만에 반가운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자신을 환영한 것은 빛의 속도로 무시무시한 마찰음과 함께 미간에 날아든 그것이었다.
극렬한 아픔이 좀 가시고 태하가 눈을 떴을 때, 까만 눈동자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마도 여행 전에 호종에게 일러놓고 갔던 새 알바생인가 보다.
“너…… 내가…… 사람을 뽑으랬지, 누가 미키마우스를 뽑으랬어?”
태하는 이경을 손으로 가리키며 호종에게 쏘아붙였다. 순식간에 미키마우스로 전락한 이경은 붉으락푸르락 하며 태하의 얼굴에 테러를 가한 구슬장식을 대뜸 그의 복부에 있는 힘껏 던졌다.
미키마우스라니? 그 범생 같은 쥐새끼 말이야? 그리고 언제 봤다고 반말을 찍찍 거리니?
“언제 봤다고 반말이니? 정말 웃기네. 일 안 하면 그만이지, 뭐 이런 개떡 같은 매너가 있담.”
씩씩거리며 이경이 카페를 나가 버리자, 태하가 당황한 듯 몸을 억지로 낑낑하며 일어나 허겁지겁 그녀를 쫓아갔다.
“나는 달의 카페 사장 진태하. 나이는 28살. 앞으로 잘 지내봅시다. 내가 장난이 과했습니다. 사과하죠.”
“누가 더 일한다고 했어요? 지금 이 시간부터 그만뒀어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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