령후 장편소설『파이』.
찬바람 같은 그 남자, 태산하.
너무 다른 그를 잡고 싶은 그 여자, 모이다.
사람들은 언젠간 헤어질 걸 알면서도 사랑을 한다.
그래서 외롭고, 힘들고, 지친다.
그러면서도 사랑을 한다.
스산한 바람이 귀를 스치고, 손을 스치고, 이마를 스치고, 목을, 팔을, 다리를, 눈을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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