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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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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거울』등의 에세이로 잘 알려진 원성 스님의 첫 소설. 18세에 강원에 방부를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하는 소설은, 스님들의 수행과정과 거기에 얽힌 에피소드들로 이뤄져 있다. 특히 딱딱하고 고루할 것만 같은 스님들의 인간적인 모습들은, 배꼽이 아플 정도로 흥미롭다. 비유하자면 '사람이 살고 있었네' 쯤 될까? '괴물' 광진스님, '서울 깍쟁이' 무량스님 등의 개성있는 '도반'들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맑다, 는 느낌이 전해져 오는 성장소설이자 읽는 동안 내내 원성스님의 모습이 떠오르는 자전소설이기도 하다. 이 소설을 위해 저자가 새로 그렸다는 1백여 편의 그림들 또한 책과 어울려 잔잔한 여운을 전한다.‘풍경’ ‘거울’ ‘시선’등의 맑은 에세이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원성 스님이 자신의 강원 수행자 시절 경험담을 2권의 소설에 담았다.
강원이란 행자 생활을 마친 스님들이 종단의 계를 받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4년 간의 교육과정을 뜻한다. 이 소설은 군대보다 규율이 엄격하다고 해서 ‘스님들의 사관학교’로 통하는 강원 수행과정 중 첫1년 동안에 있었던 일을 총 3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한 것이다.
아직은 행자 티를 벗지 못한 초보스님들이 강원의 혹독한 규율에 적응해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묘사한 이 소설을 읽다보면 절집이란 곳도 결국은 사람 사는 곳과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반인들이 얼핏 생각하기엔 하루종일 딱딱한 불교경전을 외우고 예불이나 할 것 같은 스님들의 일상생활에도 웃음과 낭만의 여유가 있고 다툼과 화해의 인간적 면모가 숨어 있음을 저자인 원성 스님의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이 소설에는 주인공 지원 스님을 비롯한 총 15명의 도반들이 등장한다.
이 소설의 제목으로 쓰여지기도 한 ‘도반’은 선도의 길을 함께 공부하는 동반자라는 뜻.
15명의 스님들이 낯선 강원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사소한 실수나 오해, 미움과 갈등의 단면들은 사람 사는 어느 사회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저자인 원성스님은 초보 스님들이 이런 모든 과정을 통해서 서로 이해하고 감싸주며 마음의 자리를 넓혀가는 모습을 마치 한편의 성장소설처럼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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