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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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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기억, 그리고…
끔찍한 교통사고로 뱃속의 아이를 잃을 뻔한 위기를 겪은 이든은
아이가 무사하다는 사실에 안도할 틈도 없이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남편인 아리스티데가 그녀에 관한 기억을 모두 잃었다는 것인데….
▶ 책 속에서
「당신은 대체 누구야?」
이든은 남편의 성난 말투에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뭐, 뭐라고요?」
「뭔데 감히 내 친구더러 여기에 있어라 마라 명령을 내리는 거야?」 아리스티데는 성난 눈동자로 자신의 형을 쳐다보았다.「대체 이 여자는 누구야, 형? 형 팔에 매달려 있지 않은 걸 보면 형수는 아닌 것 같은데」
이제 막 혼수 상태에서 깨어나서 병실 침대에 누워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리스티데의 강인하고 남성적인 모습은 예전과 다름이 없었다. 그럼에도 생전 처음 보는 사람처럼 왠지 모를 거리감이 느껴졌다.
「정말 내가 누군지 몰라요?」이든이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몰라. 내가 당신을 알아야 할 이유라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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