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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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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는 고집스럽게 턱을 치켜들었다.
잭의 눈에는 재미있다는 표정이 살짝 스쳐 지나갔다. 나를 허풍쟁이라고 불렀겠다? 머리 위로 커피 주전자를 집어 던졌으면 당연히 그가 목을 조를 것이라는 사실 정도는 눈치챘어야 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의 뺨을 때렸다. 이 집의 주인인 나의 뺨을! 어리석은 것. 그가 맘만 먹으면 그녀를 두 쪽 낼 수도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을 텐데.
사실 그가 평생 어떤 여자도 해친 적이 없다는 걸 케이트가 알고 있을 리 없다. 그렇다면 두려움에 움츠러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도리어 그녀는 반항하듯 턱을 더욱 높이 치켜들었다.
저렇게 조그만 여자에게 저런 용기가 있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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