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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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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소망, 가슴 깊은 곳에 간직한 영롱한 무지개. . . . . 빨강 머리, 주근깨 투성이인 나를 보며 그는 선머슴 같다고 놀려댔다. 영원한 맞수인 그와 시합에 나설 때면 난 괜스레 더 지분거리곤 했다. 날이 갈수록 점점 깊어지는 내 작은 사랑. . . . . 멀어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볼 때마다 자꾸만 초라해진다. 바지 차림에 낡은 모자를 쓰고 삐죽 빠져나온 붉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말을 타고 달리는 그녀. 선머슴처럼 당당하고 거칠 것 없는말괄량이 아가씨가 어느새 내 마음 한구석으로 파고들었다. 어느 날 그녀는 홀연히 사라지고, 비로소 난 그녀의 빈 자리를 가슴 시리도록 느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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