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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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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보다 재미있는 사랑이야기
일 없는 동네 아줌마나 탐낼만한 직업, 동네 반장을 하고 있는 남자, 홍두식. 모르는 일도 없고 못하는 일도 없는 홍반장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귀신도 울고 간다는 이 남자 홍반장에게 일생일대의 태클이 들어왔다. 다름아닌, 협박용으로 내민 사표가 그 자리에 수리된 비운의 치과의사 윤혜진이 그 인물. 천만 운전자를 대변하기도 하고, 수백만 성범죄 피해자들을 대변하기도 하는 그녀, 결국 취업을 거부당하고 홍두식이 반장으로 있는 작은 도시에 정착, 개업을 한다. 그런 그녀에게 들이닥쳐 동네 청소를 하라고 하고, 자장면 한 그릇을 배달시켰다고 도로 가져가는 등, 무슨 일을 하든 어김없이 나타나서 시비를 거는 홍반장. 하지만 홍반장의 입장에서는 이런 여자는 살다 살다 처음 보는 것. 동네 수퍼에서 남자 목뼈에 금을 그어놓고 치과를 줘도 모자랄 것 같은 외제차를 부셔 경찰차에 잡혀가면서도 큰소리다. 살다 살다 이렇게 재수없는 여자는 처음이다. 앙숙일 수밖에 없는 둘 사이에 이상한 감운이 돌기 시작한다.
영화는 결혼 적령기를 살짝 넘긴 럭셔리한 치과의사가 자신의 상대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가진 것 하나 없는 동네 반장 홍반장은 여유있고 따뜻한 남자다. 세상의 척도로는 말도 안되는 조건이지만 사랑하기에 그런 것은 결국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영화는 시종일관 두 남녀가 겪어야 하는 과정을 리얼하게 그려나가고 있다. 혼자 있을 땐 보잘 것 없는 존재인데 반해 사랑하는 사람에겐 꿈을 이룰 수 있는 힘과 용기를 불어넣는 귀한 존재가 되는 것이 영화 속에서 그리고자 했던 아름다운 사랑의 기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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