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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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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작/코미디/12세/102분
수십 년을 함께 살아온 마누라 앞에서 북에 두고 온 마누라 타령만 해대는 간큰 남편 김노인은 오매불망 북에 두고 온 아내와 딸을 만나는 게 소원인 실향민이다. 여느 때처럼 통일부에 북한주민접촉 신청서를 내고 돌아오던 김노인은 그만 발을 헛딛고 계단에서 굴러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가족들은 김노인이 간암 말기라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다. 또한, 간암 말기 아버지에게 50억 유산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런데 이 유산은 통일이 되었을 경우에만 상속받을 수 있다는 기이한 조항을 달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하는데….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과 자칫 통일부로 전액 기부돼 버릴 뻔한 50억 유산을 사수하기 위해 가족들은 통일이 되었다는 담화문을 담은 가짜 뉴스 프로그램을 제작해 임종 전 아버지께 보여드리고, 감쪽같이 가짜 통일 상황을 믿게 만드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아버지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가족들이 다같이 행복해하는 순간, 김노인의 병세가 기적처럼 호전되어 가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짜로 만들어 낸 통일신문을 본 김노인이 남북 단일팀 탁구 대회를 봐야겠다는 통에 가족들은 졸지에 탁구선수로 분해 경기장면까지 카메라에 담아내야 하는 상황에 이른다. 설상가상으로 평양 교예단이 서울에서 공연을 한다는 가짜 기사를 본 김노인은 다짜고짜 서커스를 보겠다고 우기기 시작한다.
이제 와서 모든 게 거짓이었다고 말했다가는 김노인은 금세 쓰러질 게 뻔하다. 게다가 명석이 진 빚을 받기 위해 찾아온 악덕 사채업자 박상무마저 집에 눌러 앉게 되면서 상황은 더욱 꼬여간다.
<간큰 가족>은 대한민국 최초로 북한 로케이션을 성사시킨 기적의 영화이다. 북한 현지 촬영 프로젝트는 실향민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위해 가족들이 준비한 ‘이산가족 상봉’ 장면을 생생히 담기 위해 프리프로덕션 단계부터 추진되어 왔던 것이다. 그리고 2005년 2월, 007작전에 버금가는 물밑작업 끝에 총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170여명의 스태프 전체가 북한에 입국하게 하는데 성공했다. 급작스런 폭설과 매서운 칼바람에 이어 북측 군인의 감시 밖에서 촬영을 했다는 이유로 필름을 빼앗기는 등 난제를 겪어야 했지만 결국 온정각, 김정숙 휴양소, 해금강, 목란관 등을 중심으로 성공리에 촬영을 마쳤다.
김명석 역/감우성
영화 데뷔는 늦었지만 드라마에서 나름의 이미지를 굳건히 쌓았던 배우 감우성은 부드럽고 인간미 넘치는 이미지와 차분한 목소리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01년 공식적인 영화 신고식을 치른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서 이전의 달콤한 이미지를 덜어내고 절제된 내면 연기로 영화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이후, <알포인트> <거미숲> 등을 통해 고정화되지 않으면서도 변신 가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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