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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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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연의 장편소설 『설표』.
스무 살의 강설표는 아직 어린 고양이에 지나지 않았다.
거침없이 나에게 다가온 그는 내가 만들어놓은 세계를 단숨에 무너뜨린 채 날 뒤흔들었다.
스물일곱의 강설표는 여전히 내 곁에 있었다.
그 아이의 고백을 치기 어린 마음이라 치부하며 밀어냈다.
“이제 저랑 잠자리를 할 수 있을 것 같냐, 묻는 겁니다.
” 서른 살, 어느새 어린 고양이에서 범으로 자란 그 아이의 세계는 여전히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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