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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무협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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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계곡 무저곡(無低谷).
세상과 격리된 그 처절한 지옥 속에서
대살성 필살검주(必殺劍主)의 탄생이 시작된다.
그의 환경은 칙칙한 암흑이지만,
그의 가슴속에 응어리진 원한은 피보다 붉다.
그리하여 그는 복수를 위해 살성(煞星)의 길을 걸으며
암적색의 기나긴 족적을 남겨야 했다.
실타래처럼 흩어진 전대(前代)의 비사(秘事),
연인조차 믿을 수 없는 반목(反目)과 혼란의 천하,
유사 이래 가장 암울한 강호의 하늘 위로
음울한 석양의 노을처럼 뿌려진 필살의 색깔이 온천지를
뒤덮을 때면 밤이 멀지 않다.
서글픈 암흑이 지나간 후 암적의 여명이 세상을 비출 때
그것은 희망찬 필생(必生)의 빛으로 화한다.
등장인물의 강렬한 개성, 그들만의 독특한 삶과 가슴을 저리게 하는 감성,
그리고 치밀한 계략과 쉴새없이 이어지는 반전의 묘미가
읽는 이의 가슴까지 서늘하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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