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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소설 - 명상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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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승을 주제로 한 글과 그림의 책 『풍경』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원성 스님. 좀더 자유로워지고 정밀해진 화풍, 맑고 깊어진 그만의 이야기가 훨씬 다감하게 다가오며 우리 내면의 맑고 지순한 모습들을 일깨운다. 스님의 신작 그림 130여 점이 거의 매 페이지마다 담겨 한국 전통 선화의 맥을 이으면서도 다채롭고 독창적인 기법으로 예술과 종교와 삶이 한자리에서 화해롭게 만나는 새로운 미학적 형식을 제시한다. 동양적 심상과 사유의 세계를 보여주면서도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자재한 화법이 정신적인 갈증 속에 바쁘게 사는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고, 동심과 함께 잊혀져 가는 참된 나의 모습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거울』에는 열린 문을 통해 들어오는 눈부시게 환한 빛, 겹겹인 창들 저 뒤로 보이는 세계, 동자승에게는 커다란 산처럼 보이는 석불들, 이끼 낀 바위에 서려 있는 세월, 하늘거리는 버드나무 잎의 투명함 등의 풍경들이 있다.
또한 이 책에서도 우리는 변함없이 하늘빛이 그대로 내려 어릴 듯한 맑은 눈동자와 떼쓰는 듯한 말투, 즐거움과 슬픔과 그리움과 외로움이 투명하게 내비쳐 보이는 홍조 띤 얼굴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좀더 자유로워지고 한편 좀더 정밀해진 스님의 화풍만큼이나 동자승들의 내면도 더 깊어지고 맑아진 듯하다.
동자승들의 웃음과 천진한 말소리가 들려 나오는 듯한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짓게 되지만, 어느 순간 엄숙한 교리나 깊은 명상 끝의 깨우침보다 덜할 것 없는 진리와 문득 가까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원성 스님은 동자승들을 그리는 이유에 대해 어느 자리에선가 "동자승의 얼굴에 깨닫고 버리고, 버리고 텅 비어서 얻어낸 우주와의 합일이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거울』은 그 텅 비어서 사심 없고 청결한 눈동자에, 세상살이에서 억눌리고 비틀리고 겉치레만 늘어나는 우리 자신의 마음을 비춰보게 하는 책이다. 그 속에서 참된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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