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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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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겪고 있는 이 고통과 불행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혹시 지구를 정복하려는 못된 외계인들의 불타는 야욕 때문은 아닐까?
대한민국 청년 병구 vs 외계인 강사장의 지구쟁탈전
상상력이 풍부한 병구는 지구가 곧 외계인의 침략을 받아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돌아
오는 개기월식까지 안드로메다 왕자를 만나지 못하면 지구를 구할 방법이 없다. 병구는 궁여지
책 끝에 외계인이라고 생각되는 유제화학의 강사장을 납치해 안드로메다 왕자와 만나게 해줄 것
을 요구한다. 강사장은 어처구니없는 병구가 미쳤다고 생각하지만 그의 괴기한 고문을 견뎌내는
것이 힘이 든다. 목숨의 위기를 느낀 강사장은 병구가 모아놓은 자료를 훔쳐보고 살아남기 위해
거짓의 이야기를 꾸며낸다.
한편, 경찰에서는 청장의 사위인 강사장의 납치사건으로 비상이 걸리게 된다. 왕년에 이름을 날
린 추형사는 사건의 중심에 병구가 있음을 직감하고 그를 집중적으로 수사한다. 개기월식은 다가
오고 외계인의 음모를 밝히려는 병구와 살아남기 위한 강사장의 목숨건 대결이 시작된다.
더 이상 헐리웃이 지구를 지키지 않는다.
SF장르는 국내에서 안 먹힌다. 반면 신하균과 백윤식은 믿을 만 하다.
만화 같은 상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외계인을 소재로 하고 있다. 작품의
즐거움은 병구라는 독특한 캐릭터에 있다. 지구를 지키려는 그는 정말 평범하디 평범한 대한민
국 청년이다. 하늘을 날줄도 모르고, 레이저 빔을 발사하지도 않는다. 오직 물파스와 때밀이 수
건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가장 큰 무기인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확고한 신념과 근성이 있다. <
지구를 지켜라>는 다른 영화들과 달리 독특함으로 승부를 하고 있다. 소재부터 외계인을 채택했
고, SF 환타지에 평범한 주인공이 지구를 지킨다는 엉뚱한 설정 뒤에 시대를 꼬집는 위트와 웃음
이 배어난다. 주연을 맡은 신하균의 천진난만한 표정도 좋지만, 스크린 첫 나들이로 색다른 연기
변신을 도모한 백윤식을 놓쳐서는 안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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